LG화학, '레드·그린·화이트' 3色 바이오로 신성장 모색
- 강현창 기자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분야의 강화를 천명했다. LG화학은 바이오산업을 레드, 화이트, 그린 등 3가지 분야로 규정하고 3색 바이오 산업 전 분야에 대한 강화책을 내놓았다. 레드바이오는 의료 및 제약 관련 바이오산업을, 그린바이오는 농화학 산업을, 화이트 바이오는 산업용을 의미한다.
앞서 LG화학은 중장기 미래 변화 방향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 등 3가지 분야를 선정했다. 에너지 분야는 혁신적인 기술의 전지와 열전소재, 연료전지용 소재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며 물 산업은 수처리 필터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담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선 이번 LG생명과학 인수와 같은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 LG생명과학 흡수로 레드바이오 강화…매년 3천~5천억 투자 예고
LG화학은 12일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매년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이면 바이오 분야의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LG화학의 청사진이다.
LG화학은 이번 LG생명과학의 흡수는 레드바이오 분야의 강화 차원에서 해석해달라고 주문했다.
LG생명과학은 지금까지 R&D 역량 확보와 사업기반 구축 측면에서 꾸준한 성과가 있었지만,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자 재원과 역량 강화가 필요했다.
붉은 혈액을 상징하는 레드바이오(Red Bio)는 의료와 제약분야 바이오 사업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세계적인 시장규모는 1100조원에 달하며 연평균 5%대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의 흡수합병을 통해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과 같이 바이오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개발하는 바이오신약과,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약효가 유사하게 생물학적으로 복제하는 바이오시밀러, 예방의학의 개념인 백신 등에 대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 팜한농, LG화학의 그린바이오 담당…실적은 아직 낮아
LG화학은 지난 4월 인수한 팜한농을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린바이오(Green Bio)는 녹색의 농업과 식량 분야 바이오 사업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유전자 재조합식품(GMO)으로 알려진 개량종자나 건강기능식품, 친환경 농약 및 사료 첨가제 등이 해당한다.
팜한농은 1953년 설립 이후 농자재 산업 등 그린 바이오 분야 전문기업이다. 비료와, 종자, 농약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동부팜한농에서 최근 LG화학으로 인수된 뒤 사명을 팜한농으로 바꿨다.
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팜한농은 올해 상반기에만 5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입었다. LG화학도 "팜한농은 하반기에도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그린바이오 산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식량과 자원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12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연평균 8%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 중인 분야다.
LG화학은 "팜한농이 가진 잠재력을 국내에서 실적으로 만들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연말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팜한농에서는 국내시장에서만 봤을 때 연간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정도의 실적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바이오에탄올·바이오디젤 등 화이트바이오 사업진출 모색
화이트 바이오(White Bio)는 하얀색의 산업 연기를 상징하며 환경과 에너지 분야 관련 바이오 사업을 총칭한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활용한 하수처리용 미생물이나 생물자원(Bio Mass)를 이용한 바이오플라스틱 및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등의 바이오연료 분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LG화학은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대해 아직 진출하지 않았으며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과 애경유화, 제이씨케미칼 등이 바이오디젤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 마크로젠과 보해양조, MH에탄올 등이 바이오에탄올 관련 사업을 한다.
LG화학은 화이트바이오 시장이 세계적으로 180조원 규모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연평균 5%대 성장률도 보인다. 특히 각국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될 경우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이트바이오는 석유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현재 사업기회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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