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바스프, 고성능 플라스틱 합작…"中업체 경쟁 걱정없다"

"추가 협력 가능성 검토…윈윈 방안 찾을 것"

27일 코오롱플라스틱 김천 공장에서 열린 열린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기자간담회에서 임재형 공동대표(왼쪽)와 장희구 공동대표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코오롱플라스틱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코오롱플라스틱과 독일 바스프가 한국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합작 공장을 세웠다. 품질에 대한 자심감으로 중국 업체와 경쟁에서도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임재형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공동대표는 27일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플라스틱 시장이 공급과잉이 되는 것은 중국 때문"이라며 "POM도 예외는 아니지만 현재 중국 업체들 중 제대로 된 생산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경북 김천에서 POM 생산공장(3만㎡) 착공식을 가졌다. 2500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공장은 기존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내 POM 생산시설 옆에 지어진다.

완공일은 2018년 하반기, 생산물량은 연간 7만톤이다. 공장이 완공된 후 기존 생산시설(연간 7만톤)도 연 1만톤 생산량을 늘려 연간 총 15만톤의 POM을 생산하게 된다. 양사는 새 공장에서 2028년까지 누적 매출액이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POM은 공업재료·구조재료로 사용되는 강도 높은 플라스틱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중 한 종류다. 세계수요의 42%가 자동차의 주요 부품소재로 쓰인다. 차량용 연료펌프, 도어잠금장치 및 안전벨트 잠금장치 등이다. 전세계 POM 수요는 연간 110만톤, 시장성장률은 5%다.

장희구 공동대표는 "POM 생산기술은 상당히 어렵다'며 "중국도 약 10개의 회사가 있지만 제대로 생산하는 회사는 2개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수급률은 50%가량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는 따라오겠지만 자동차 부품 등의 용도로 POM을 생산하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공장이 지어지면서 기존 코오롱플라스틱 POM 생산공장에도 바스프의 기술이 함께 적용된다. 기존 제품의 품질 상승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바스프의 기술이 기존 공장에도 함께 적용돼 두 공장에서 같은 품질의 POM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새로운 공장도 코오롱플라스틱이 생산·관리하기 때문에 공동 운영비 점감 효과도 추가로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약 150여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대표는 "합작사가 직접 고용하는 인력이 41명, 코오롱플라스틱으로 입사해 합작사에 파견되는 인력이 40명"이라며 "포장 등 생산지원 인력까지 합치면 약 15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는 김천 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본적으로 양사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협력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며 "경쟁관계에 있지만 윈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스프는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독일 현지의 POM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공장이 완공되고 고객들의 승인을 받은 후 독일 공장은 생산 중단할 것"이라며 바스프의 POM 공급처는 김천 공장만 남게 된다"고 전했다.

i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