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으로 공식 출범

떠나는 '삼성맨' 성인희 사장, 노조원들과 맞절하고 행가래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롯데그룹에 매각됨에 따라 이날 주총을 통해 회사명을 '롯데정밀화학'으로 변경한다. 2016.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삼성정밀화학이 29일 '롯데정밀화학'으로 공식 출범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롯데정밀화학으로 변경했다.

삼성정밀화학이 최대 주주인 삼성BP도 자체 이사회를 거쳐 롯데BP화학으로 사명을 바꾼다.

앞서 삼성과 롯데는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이 삼성SDI의 케미칼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삼성 BP화학 지분 49% 포함)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삼성SDI케미칼 사업부를 2조5850억원에, 삼성정밀화학을 4650억원에 각각 인수키로 했다. 인수가가 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양수도 계약으로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에 해당하며,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 사례다.

이날 롯데정밀화학은 오성엽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과 정경문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박석환 전 롯데케미칼 감사위원이,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임병연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이 선임됐다.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도 의결했다.

주총 직후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오성엽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오 본부장은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의 전략경영팀장을 거쳐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모노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4년7개월간 삼성정밀화학을 이끌었던 '삼성맨' 성인희 사장은 이달 초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성인희 사장은 노조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서로 맞절했다. 주총장을 떠나기 전 성 사장은 노조원들로부터 행가래를 받았다. 삼성정밀화학 노조는 빅딜 직후 회사에 대한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노사갈등이 심했던 '한화-삼성 빅딜' 사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전 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노조원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016.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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