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올해도 장남 챙기기…32세 김동관 '전무' 승진
상무 승진 1년만에 전무 달아 "태양광 실적 흑자전환 기여 공로"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2) 한화큐셀 상무가 1년만에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지난 2010년 1월 ㈜한화로 입사한지 6년여만이다.
한화그룹은 6일 김동관 신임 전무를 포함한 총 114명의 2016년도 임원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부사장 4명, 전무 10명, 상무 36명, 상무보 57명, 전문위원 7명 등으로 지난해 44명과 비교하면 승진자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경영일선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장남에게 힘을 실어줬다. 장남 김동관 상무(전무 승진)의 첫 작품인 태양광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껏 밀어주고 있다. 김 상무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했고 이후 성공적 구조조정과 생산효율성 개선 뿐 아니라 태양광 업계 단일 최대계약으로 불리는 미국 넥스트에라(NextEra)와의 공급계약체결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의 대규모 사업수주 등 통해 올해 한화큐셀이 3분기 매출 4억2720만달러 순이익 524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동관 상무는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회장실에서 그룹 전반에 대한 업무를 파악하며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그해 김승연 회장과 함께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1년 12월부터 2013년 7월까지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그해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1년여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을 맡아 독일을 오가며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9월 중국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삼성과의 '깜짝 빅딜' 당시에도 김 상무가 깊게 관여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고전하던 한화 태양광 사업은 4년여만에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적자를 벗어나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흥시장인 터키 태양광 발전시장에도 진출하며 올들어 총 109.5MW(메가와트)의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영국, 터키, 칠레,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요르단, 일본, 중국 등 9개국에서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 개발·운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공사 완료된 프로젝트와 진행 중인 건을 합치면 설치용량은 총 109.5MW에 달한다.
지난 2일 한화큐셀은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하며 터키 시장 진입을 알렸다. 터키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부르두르(Burdur)주에 2016년 3분기까지 2단계에 걸쳐 총 18.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한다. 이 발전소는 매년 약 1만3467MWh의 전력을 생산해 터키 부르두르 지역에 공급한다. 이는 약 27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5월 영국 케임브리지 근처에 20.4MW규모의 펜랜드팜 발전소와 24.8㎿의 그린엔드 발전소를 완공하며 유럽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지난 2월 '한화큐셀'로 통합, 셀 생산규모 기준으로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시장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역량 및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를 통해 세계 전역에서의 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비중을 보면, 미국이 30%를 상회하며 일본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유럽과 중국 시장이 각각 1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계약규모인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모듈 제품출하가 시작되면서 미국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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