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개매수에도 도레이케미칼 상폐 요건 불총족

도레이사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왼쪽)과 도레이케미칼 이영관 회장(오른쪽).ⓒ News1
도레이사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왼쪽)과 도레이케미칼 이영관 회장(오른쪽).ⓒ News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도레이첨단소재가 자회사 도레이케미칼의 상장폐지를 위해 추진한 2차 공개매수에서도 지분 95% 확보에 실패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5월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도레이첨단소재 지분 2차 공개매수에 나선 결과 141만2177주(3.05%)가 응모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로써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이 보유한 지분은 총 4168만4981주(89.91%)로 집계됐다. 1차 매수때보다는 지분율을 높였지만 상장폐지 요건인 95%에 못미쳤다. 2차 매수 매입가는 1차 매수와 동일한 1주당 2만원이었다.

도레이그룹은 '의사결정 단순화'를 이유로 도레이케미칼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 중이다. 도레이케미칼의 최대주주인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4월부터 도레이케미칼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해 왔다.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95% 이상의 지분이 필요하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86.86%를 확보한 바 있다.

걸림돌은 소액주주들의 반발이다. 상장폐지에 반대하는 소액주주 일부는 지분 5.1%를 확보했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주당 2만원인 공개매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소액주주는 적어도 3만~4만원대에 지분을 매입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마지노선 5.1' 모임을 만들어 집단행동에도 나섰다. 지난달 열린 도레이케미칼 주주총회에 도레이케미칼의 공동대표인 이영관 이사, 니시모토 야스노부 이사, 박찬구 이사 등의 해임안을 안건으로 올리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해임 안건은 예상대로 부결됐다.

앞서 지난 7일 이영관 회장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뉴스1과 만나 "오는 20일 마감하는 2차 주식 공개매수는 거의 될 것으로 본다"며 "3차 매수까지 가지 않고 문제없이 잘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