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도 법정관리...STX 구조조정 차질?
(상보) 산업은행, 7일 오후 STX관련 설명회 개최
STX팬오션은 7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기업 회생절차, 즉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 측은 지난주 산업은행에 긴급 유동성 자금 2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이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 결국 법정관리행을 선택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1분기에만 당기순손실 7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369억원에 달했다.
당초 STX그룹은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산업은행이 인수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예비실사 결과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 산업은행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의 2대주주(지분율 14.99%)이자, STX팬오션 은행권 여신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측은 이날 오후 채권단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전체 STX그룹의 구조조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STX팬오션이 그룹 내 계열사에 주문해놓은 물량이 많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계열사 정상화가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TX팬오션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개최, 배선령 대표이사가 경영악화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유천일 STX팬오션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이날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경영정상화 가속화를 위한 조치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TX팬오션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7본부 7실 체제에서 4본부 5실 체제로 조직을 슬림화했으며, 임원은 17명에서 10명으로 약 40%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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