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OLED TV 선수 뺏긴 삼성 "지켜봐달라"

(사진=삼성전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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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에게 선수를 빼앗겨버렸지만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가 2일 세계 최초로 1100만원대 OLED TV를 국내 시판한다고 발표한 뒤다.

2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LG전자가 OLED TV를 먼저 출시한 것에 대해 "나중에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2월부터 OLED TV를 본격 시판하기에 앞서 이날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판은 2월부터인 셈이다.

시판일보다 한달이나 앞당겨 제품을 예약받고 있는 LG전자를 의식한듯, 삼성전자의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아직 LG 제품에 대한 분석을 하지 못했다"며 "자신 있으니 내놓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시기에 대해 "우리도 (출시시기를)보고 있고, 고민중"이라며 출시시기 결정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수율 이슈도 있다"고 덧붙여 아직도 양산하기에 수율이 기대치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삼성전자도 이미 OLED TV 양산제품을 공개한 상태여서 제품 출시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패널 생산 수율이 떨어질 경우 가격이 상승하는 문제가 생기므로 이를 조율중인 것으로 보인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