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올해 130% 급등…칩플레이션에 PC 17%·스마트폰 13% 인상"
PC·스마트폰 출하량 10년 최저치 전망…교체 주기 길어질 듯
PC 내 메모리 원가 비중 16→23% 상승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붐으로 올해 메모리 가격이 전년보다 130%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PC 가격은 17%, 스마트폰 가격은 13% 인상되고 출하량은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D램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가격은 합산 기준 전년 대비 130%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칩플레이션 여파로 글로벌 출하량은 PC가 전년보다 10.4%, 스마트폰은 8.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품귀로 PC·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칩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심화하면서 시장 수요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올해 PC,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10여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좁히고 기기 사용 기간을 연장시켜 업그레이드 주기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PC 구매 비용이 급격히 오르면서 올해 말까지 기업용 PC의 평균 사용 기간은 15%, 개인 소비자용 PC는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체 지연은 보안 취약성 확대와 노후 기기 관리의 복잡성 증가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
PC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23%로 상승할 전망이다. AI PC 가격 상승 여파로 AI PC의 시장 침투율 50% 달성 시점도 2028년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을 제조사가 자체 흡수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낮은 보급형 노트북의 사업성이 약화할 것"이라며 "500달러(약 70만 원) 미만의 보급형 PC 시장은 2028년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단말기 가격 인상은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리퍼 제품이나 중고 모델을 선택하거나 기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6년 보급형 스마트폰 구매자가 프리미엄 구매자 대비 5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이탈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폭등은 PC 시장의 수익 구조를 재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PC 제조사는 가격에 민감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기보다, 수익성 유지를 위해 출하량 감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기기 제조사와 유통 채널은 2026년 상반기 동안 가격을 최적화하고 마진을 방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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