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영업익 20조…반도체 16.4조 'V자 반등'(상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게양대에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737억 원을 기록해 년 동기보다 209.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조 8374억 원으로 23.8% 늘었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은 44조 원, 영업이익은 16조 4000억 원이다. 전년 동기(2조9000억 원) 대비 465.5%, 전분기(7조 원)보다 134.3%씩 급증한 성적이다.

2025년도 연간 매출액은 333조 6059억 원, 영업이익은 43조601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9%, 33.2%씩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이 3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고 매출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메모리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 원)를 3조 원 가까이 넘어섰다.

견인차는 단연 DS부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며 1분기 1조 1000억 원, 2분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3분기 인공지능(AI) 산업의 '큰손'인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공급을 시작하면서 V자 반등을 시작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 7조 원을 기록하더니, 4분기에는 16조 4000억 원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전 세계적인 '품귀'로 범용 D램 가격이 4분기 들어 40~50% 폭등하고, 낸드플래시도 지난해 내내 오름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라인 가동률이 개선돼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