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황금기' 올라탄 LS일렉, 분기·연간 실적 '더블 신기록'(종합)

작년 매출 9.9조·영업익 4269억…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북미 매출 '1조 시대' 열었다…수주 잔고도 5조 넘게 확보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에서 작업자가 초고압 변압기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LS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일렉트릭(010120)이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대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연간 실적을 경신하는 '더블 레코드'를 썼다. 최대 시장인 북미 매출도 사상 첫 1조 원을 돌파하고, 수주 잔고도 5조 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5208억 원, 영업이익 1302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8.6%씩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간 성적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조 9622억 원, 영업이익 4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9.6%씩 늘었다.

글로벌 AI 산업의 확산으로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간·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4대 지표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이 성장하고, 고수익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적 수주환경이 조성되며 전사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북미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2024년) 북미 매출 실적인 7700억 원보다 30% 증가한 성적이다.

아세안 지역의 호실적도 사상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아세안 지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첨단 제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 건설경기 활황 등으로 인해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의 아세안 사업은 저압 전력기기 시장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인 베트남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23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회사 심포스(Symphos)는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 사업 노하우와 현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결합하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역대급으로 두둑하게 쌓았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1조 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보다 약 6배 큰 것으로 평가되는 북미 배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 매출 신장을 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분기(3분기) 대비 약 9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중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는 약 2조 7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약 3조 7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 등 주력 사업이 성과로 이어지며 북미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하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와 유럽, 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 성과를 가시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토탈 전력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