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 사장단과 3시간 '신년 만찬'…새해 메시지 주목
서초사옥서 3시간 만찬…올해 경영 구상 내놨을 듯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병오년(丙午年) 업무 첫날인 2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신년 만찬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경영 구상과 사업별 핵심 추진 목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삼성 사장단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년 만찬 행사를 진행했다. 만찬은 오후 5시30분부터 8시2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호텔신라 코스 요리가 만찬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 박학규 사업지원실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용석우 DX부문 VD사업부장, 한진만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윤호 사업지원실 전략팀장, 김원경 글로벌대외협력실장 등도 자리했다.
삼성은 신년마다 사장단 만찬을 갖고 사업부별 핵심 전략을 논의해 왔다. 2014년까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생일(1월9일)에 맞춰 행사를 열었다가, 2022년 10월 이재용 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한 뒤 2023년부터는 새해 첫 출근일에 만찬 회동을 이어왔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만찬에 앞서 경영 현황과 사업별 추진 전략을 정리한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이후 만찬을 곁들이며 올해 경영 구상 메시지를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드리븐 컴퍼니'도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년사를 발표한 전영현 부회장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주문했고, 노태문 사장은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다짐했다.
이재용 회장은 공식적으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는 만큼, 재계는 이날 만찬에서 나온 '메시지'를 사실상의 신년사로 인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른바 '독한 삼성'을 주문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최우선 과제였던 반도체 사업이 부진을 딛고 반등세를 탄 만큼, 이날 만찬 메시지는 '초격차 경쟁력'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 달라는 주문을 내놨을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삼성 반도체 선행기술의 산실(産室)인경기도 기흥캠퍼스 NRD-K를 2년 만에 찾아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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