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년사' 띄운 구자은 "저부가 업무 AI에, 역량 본업에 집중"

3대 경영 방침 재무 탄력성·신사업·AI혁신 제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 LS타워에서 2026년도 신년사를 하고 있다.(LS그룹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속히 처리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2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과 새해 경영 방향을 공유하고 한 해의 도약을 다짐하는 '2026년도 신년하례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의 올해 신년사는 AI로 작성됐다. 구 회장이 사전에 고민한 주요 경영 키워드를 AI에 입력하고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구 회장의 아이디어로,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에 맡기고 본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것이다.

구 회장은 올해 주요 경영 방침으로 △재무적 탄력성 확보 △신사업 안정화 및 시장 다변화 △AI 혁신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2026년을 'LS의 미래가치를 진일보' 시키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해저케이블·전력기기·소재 분야에 국내 7조 원, 해외 5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된 만큼 경기 상승 국면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탄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리더들이 앞장서 선도해 달라"고 부연했다.

올해 하례식에선 'LS 퓨처리스트 어워즈' 시상이 신설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조직을 그룹 차원에서 포상하는 제도다. 수상자에게는 총 10억 원 규모의 포상금과 해외 연수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제1회 시상에서는 대상 2팀, 기술상 2팀, 혁신상 3팀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LS전선의 글로벌 해저 에너지 사업 리딩 △LS일렉트릭의 북미 전력기기 시장 확대 및 사업 체질 개선 등을 주도한 팀이 수상했다.

LS그룹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영의 민첩성과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LS의 미래가치를 한 단계 더 진일보시키고, 전기화 시대 성장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 등 신사업의 성과 창출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