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운 C랩 스타트업 15개사, 美 CES 혁신상 17개 싹쓸이

15개사 중 7개사, 대구·경북·광주 등 지역 출신

CES 2025 삼성전자 C랩 전시관(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발굴해 육성하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 17개를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하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에서 2개 '최고 혁신상'과 15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모두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해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사내 벤처가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혁신 과제들을 2016년부터 매년 CES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C랩 15개사는 CES 2026 기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파크에 설치되는 'C랩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한다. 이곳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개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1개 △임직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 부스가 설치된다.

특히 올해는 15개사 중 7개가 대구·경북·광주 등 지역 거점에서 출발한 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으로 순차 확대하며 지역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왔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40개의 지역 스타트업이 발굴·육성돼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