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SK온 CEO "원가·제품·수주 3대 경쟁력 생존 좌우"
사내 공적 시상식서 '생존 경쟁력' 강조…"경험으로 어려움 극복"
최우수 공적에 '美 조지아 공장'…전문가 TF로 가동률 95% 달성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용욱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원가·제품·수주 경쟁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일 SK온에 따르면 이 CEO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열린 '2025 CEO 레코그니션(Recognition)에서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에 제품 경쟁력을 더해 수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CEO 레코그니션은 구성원의 자부심을 높이고 우수 성과와 창의적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공적 시상식이다. 2023년 신설된 이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CEO와 피승호 제조총괄, 신창호 운영총괄 등 경영진과 구성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CEO는 "올 한 해 쉽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협력과 소통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내년 역시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에서 함께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은 '온프로너'와 '온빌더스'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온프로너는 협업 과정에서 모범이 된 개인에게 수여된다. 구성원 추천 및 투표를 통해 총 60명이 뽑혔다. 온빌더스는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해 성과를 낸 팀과 프로젝트에 수여된다. 경영진 평가를 거쳐 10대 공적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구성원 투표로 최우수 공적을 뽑는다.
올해 10대 공적으로는 △미국 조지아 공장(SK Battery America∙SKBA) 생산성 극대화 △헝가리 코마롬 2공장(SK Battery Manufacturing∙SKBM) 가동률 향상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제조지능화 전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 등이 선정됐다. 제조 효율 개선과 제품 경쟁력 제고를 통한 시장 대응 성과가 두드러졌다.
최우수 공적으로 선정된 미국 조지아 공장 프로젝트는 미국 내 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효율을 빠르게 끌어올린 사례다. 기술, 생산 등 각 분야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 라인 가동 초기 수율 문제에 적시 대응했다. 한국과 미국 조직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단기간 가동률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유럽 생산법인의 성과도 주목받았다. SK온 헝가리 공장은 유럽 내 물량 확대에 대응해 장비 속도 개선 등 공정 전반의 효율을 강화했다. 그 결과 헝가리 코마롬 2공장 가동률을 약 90%까지 높였다. 이 같은 성과는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 흐름 속에서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와 함께 나타났다.
AI 기술을 활용한 성과도 눈길을 끌었다. SK온은 AI 기반 지능형 제조 공장 환경을 구축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했다. 배터리 제조 핵심 공정에 자동 보정(Advanced Process Control∙APC) 시스템을 개발해 미세한 오차 등 공정 간 편차를 줄였고, 비전(Vision) AI 기반 자동 판정(Auto Defect Classification∙ADC)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불량까지 검출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 미리 신호를 보내는 예지 보전 시스템(Early Warning System∙EWS)은 최적의 품질 유지에 기여했다.
미국 ESS 대형 프로젝트 수주 건도 온빌더스 공적에 선정됐다. SK온은 지난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SK온이 글로벌 ES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해 최대 7.2GWh 물량 공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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