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공급망안정화기금'서 2000억 원 지원 확보

기재부 공급망 선도사업자 선정…캐나다 전지박 공장 건설 탄력
북미 유일 전지박 생산거점…현지 ESS용 전지박 매출 확대 전망

202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인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전지박 공장 조감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2025.11.28.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퀘벡에 건설하는 전지박 공장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선정돼 1억 4000만 달러(약 2048억 원)의 공급망안정화기금을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범정부 차원의 정책기금이다.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핵심 품목의 해외 조달 역량 및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의 공급망 강화와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 출범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이 운용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공급망안정화기금 확보와 더불어 캐나다 전지박 공장에 투입될 추가 재원 조달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에 수출입은행 및 산업은행과 진행한 신디케이티드론과 기존 무역보험공사와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의 지원 자금을 합치면 총 3억 달러(약 4389억 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전지박 공장의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고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한 설비·공정 고도화를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퀘벡주 그랜비에 건설 중인 해당 생산기지는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캐파)은 연간 2만 5000톤을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총 6만 3000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산 시점은 2027년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이차전지 주요 소재 기업 중 가장 선제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대열에 본격 합류했다. 2019년 유럽 유일의 전지박 생산거점인 헝가리 공장에서 첫 전지박을 출하했고, 2022년에는 캐나다 공장을 착공하며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 최초로 북미 시장 진출을 알렸다. 현재 유럽과 북미 모두 전지박 양산 체제를 갖춘 기업은 사실상 솔루스첨단소재가 유일하다.

전지박 핵심 원재료인 구리가 최근 북미 등 주요국에서 전략물자로 지정돼 배터리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현지 조달을 늘리고 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에 따라 ESS용 전지박 수요도 빠르게 확대돼 캐나다 공장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러한 고객사 주문 증가와 현지 시장 성장으로 전체 전지박 매출의 5% 미만인 ESS향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 한국 정부와 주요 국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그리고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등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북미 시장 준비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고부가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전기차 산업 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