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작년 탄소 배출 539톤 줄였다…서울 면적 2배 숲 조성 효과

14일 'LG 넷제로 특별보고서 2024' 발간
직접 감축 20%·재생 에너지 전환 30% 증가

LG전자의 공간 맞춤형 토털 HVAC 설루션 신냉매 무급유 터보 히트펌프(LG그룹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539만 톤 규모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LG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추진하며 기후 위험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가 지난 14일 발간한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에 따르면, LG그룹 산하 계열사들은 지난해 약 539만 톤의 탄소를 감축해 배출량을 전년 대비 26% 감축했다.

통상 숲 면적 1ha(헥타르)당 40톤이 감축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특별시 면적 약 2.2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LG 계열사들이 직접 감축 활동으로 줄인 탄소량은 125만 톤,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줄인 배출량은 414만 톤이다. 직접 감축 활동에 의한 감축량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LG화학 등 계열사들은 저탄소 연료 전환, 수소 활용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적용해 직접 감축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지난해 30%로 크게 확대해 2025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각 계열사가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한 성과다.

LG는 2023년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이 담긴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해 매년 공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등 단계적으로 감축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LG는 효율적인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계열사·사업부문·국가·사업장 단위로 세분화해, 탄소중립 현황을 보다 정교하게 실천 중이다.

LG는 기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기후 위험 관리 체계도 구축하고 매년 고도화하고 있다.

LG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ABC(AI·바이오·클린테크)의 한 축인 클린테크 사업을 육성해 기후 위험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LG화학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양극재를 생산하며, LG유플러스는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경기도 평촌에 구축하는 등 탄소 저감을 실천 중이다.

LG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드는 한편, 기후변화 위기를 체계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