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CEO "화성 신사옥, 韓 고객과의 신뢰·혁신·성장 상징"

ASML코리아, 반도체 기업 밀집한 화성에 신사옥 준공
삼성전자·SK하닉 등 고위급 참석…차선용 사장 첫 행보

왼쪽부터 배정수 화성특례시 의회 의장, 김태형 경기도 의회 의원,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최고경영자(CEO), 로저 다센(Roger Dassen)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이사, 에릭 반 코우웬(Erik van Kouwen) ASML코리아 대표이사, 김병찬 ASML코리아 대표이사, 써니 스탈나커(Sunny Stalnaker) ASML 코리아 전 대표이사, 야닉 시르(Yanick Cyr) ASML 건설 총괄, 쌍용건설 김인수 대표이사.(ASML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대한민국 반도체 허브인 경기 화성에 ASML 코리아 신사옥이 준공된 것과 관련 "한국 고객과의 신뢰, 혁신, 지속 가능성, 그리고 성장을 향한 ASML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밝혔다.

푸케 CEO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동탄 송동에 조성된 ASML 신사옥 '화성캠퍼스' 공관 개관식에서 "화성시에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푸케 CEO는 "(신사옥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위치한 화성시에 자리해 있어 보다 긴밀한 협력과 신속한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며 "반도체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근접성은 효율적인 기술 이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총 2400억 원을 투자해 신사옥을 건립했다. 화성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A동)과 지하 4층·지상 5층(B동) 2개 동으로 구성된 첨단 복합 클러스터로 꾸며졌다.

A동에는 사무공간, B동은 리유즈 앤 리페어(R&R) 센터와 트레이닝 센터로 조성됐다. R&R 센터는 제품의 유지·보수·관리 및 재사용을, 트레이닝 센터는 심자외선(DUV)·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교육을 제공한다.

신사옥은 글로벌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인 'LEED'와 국내 녹색건축 인증제도 'G-SEED'를 모두 획득했다. 200개의 태양광 패널을 깔아 연간 133.5메가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약 6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 등 ASML의 국내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해 ASML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차 사장은 지난달 30일 사장 승진 인사 후 첫 대외 행사다.

최한종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ASML 코리아 설립 30주년을 맞아 화성캠퍼스를 개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과 함께 일궈온 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에게 자부심을 주는 자랑스러운 ASML 코리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