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SSD 수주 행진…하반기만 670억 곳간 채웠다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기업 파두(440110)가 4개월 연속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내년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두는 전날(5일) 대만 마크니카갤럭시와 215억 원 규모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액은 파두의 지난해 전체 매출(435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파두는 하반기 들어 총 6건의 SSD 및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따내며 곳간을 채우고 있다. 수주액도 적게는 47억 원여에서 많게는 200억 원이 넘었다.
지난 8월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각각 99억 원과 47억 원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 등 총 146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면서 매출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9월에도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에 105억 원에 달하는 기업용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10월부터는 주력사업인 북미 빅테크 향 SSD 컨트롤러 매출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최적화한 화이트라벨(White-label) SSD 매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고객사 및 공략거점 다변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만 파트너사에 69억 원 규모 SSD 완제품 공급 계약과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에 약 133억 원에 달하는 기업용 SSD 컨트롤러를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통상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들이 30억~40억 원 단위로 발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총수주 금액은 공시 기준 금액보다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파두의 신규 수주 확대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저장장치(Storage) 수요도 덩달아 급증한 덕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 'AI 시대의 낸드 본격화' 보고서에서 2029년까지 AI용 낸드(NAND)가 전체 시장 가치의 34%를 차지하고 총 유효시장(TAM)에 290억 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업용 SSD(eSSD)의 성능·신뢰성·수명을 좌우하는 핵심은 컨트롤러"라고 언급하며 컨트롤러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블랙웰 플랫폼 기반 인공지능(AI) 서버의 수요 확대와 함께 교체주기 도래에 따른 일반서버 수요도 확대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용 SSD의 가격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및 2026년까지 설비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중장기 스토리지 시장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폭넓게 공략해 글로벌 선도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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