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나다 합작공장서 ESS용 LFP배터리 생산
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사 넥스트스타에너지 발표
전기차용 NCM 라인 일부 조정, 직원 1천명 채용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캐나다 소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기존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하던 라인을 일부 조정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양사 캐나다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는 3일(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 윈저 공장에서 향후 몇 주 내로 ESS용 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0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LFP 생산에 쓰일 소재와 장비도 새롭게 확충했다.
이로써 넥스트스타에너지는 NCM과 LFP 배터리를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훈성 넥스트스타 최고경영자(CEO)는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기업의 회복력과 유연성은 물론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가 생산되는 건 지난 6월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 이후 두 번째다. 미시간 공장에서도 전기차용 NCM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다. 당초 ESS용 LFP 배터리는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6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미시간 공장 생산 라인 전환으로 양산 시기를 1년 앞당겼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확산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전지(LIB) ESS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상당수는 LFP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ESS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만큼 높은 출력이 필요하지 않아서다. NCM 대비 출력은 낮지만, 값이 저렴한 LFP가 ESS 배터리로 유리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0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캐나다 소재 스텔란티스 합작사에서 북미 시장 대응 역량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해당 사이트에서 ESS 제품을 생산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완료해 성장하는 ESS 수요 대응을 가속화하고 북미 캐파 가동률을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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