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3분기 영업익 507억…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

매출 6253억, 전년比 19.8%↑…순이익 493억, 43.9%↑
인니 투자 성과, ESS 양극재 증가…내년 헝가리 공장 가동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자료사진. 에코프로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07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낸 것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12억 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4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순적자 495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43.9%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고객사의 일시적인 재고 조정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코프로 그룹은 2022년부터 약 7000억 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니켈 제련소 4곳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연말부터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제련소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에코프로가 프로젝트를 주도해 현지 제련소 건설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장 설립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면서 ESS용 LFP 양극재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양산급 4세대 LFP 양극재 생산 기술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무전구체 3세대 LFP 제품 개발까지 완료한 상태다.

무전구체 LFP 양극재는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독점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소재의 '탈(脫)중국'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에코프로비엠의 수혜가 기대된다. 생산 공장으로는 에코프로비엠이 충북 오창에 약 4000톤 규모의 LFP 양극재 준양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양극재 기업 중 LFP 양극재 양산 설비까지 구축한 곳은 에코프로비엠이 유일하다.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도 전망된다. 연말 준공되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가동으로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셀 메이커들과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4월부터 데브레첸 공장에서 양극재 양산 및 판매를 시작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올해 들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