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4 핵심 '1c D램' 개발진 30명에 5억 쐈다

자사주 4790주 인센티브 지급…1인 1700만 원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석자가 HBM4를 둘러보고 있다2025.10.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핵심 기술인 1c(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에 참여한 인재 30명에게 5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임직원 인센티브를 위해 자사주 479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급 조건은 '목표 달성 과제의 우수 기여 임직원'이며, 대상은 30명이다.

인센티브를 받은 30명은 1c D램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지급일은 31일로 당일 종가 기준 약 5억1492만 원 수준이다. 단순 평균으로 1인당 약 1700만 원씩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3E 단계에서 엔비디아 공급이 늦어지자, 차세대 제품인 HBM4는 경쟁사보다 더 미세한 공정인 '1c D램' 기반으로 설계하는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

HBM4 개발은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샘플을 보낸 HBM4도 공급을 놓고 긴밀히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콘퍼런스콜에서 "HBM4는 고객의 요구를 상회하는 성능을 목표로 설정해 제품을 개발, 현재 고객에게 전달된 샘플도 11Gbps 이상 성능과 저전력을 만족시킨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기술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내부 보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전 임직원에게 3년 후 주가 상승률에 따라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제'(PSU)를 도입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