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One)LG'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싱가포르 데이터센터展 참여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는 LG CNS(064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원(One) LG' 통합 설루션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는 전 세계 3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해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관리, 냉각 기술 등 생태계 전반을 다루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관련 전시회다.

3사가 공동부스를 마련해 전시관을 운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효율 냉각 설루션을, LG CNS는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LG에너지솔루션은 첨단 전력 시스템을 각각 선보이며 원 LG 설루션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원 LG 통합 설루션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해 만들어졌다. 3사의 시너지로 탄생한 이 설루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구축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적의 냉각 설루션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칩 직접 냉각 방식의 냉각수 분배 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와 냉각판(콜드 플레이트),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Computer Room Air Handler), 직류(DC) 기반 냉각 설루션 등 차별화된 설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냉각수 분배 장치는 냉각 용량을 기존 650㎾에서 1.4㎿로 2배 이상 늘린 신제품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이 제품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발열 증가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고발열 칩 수요 증가로 고밀도 열부하를 관리하기 위해 CPU는 갈수록 대형화되는 추세다.

또한 직류 기반 냉각 설루션은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사용 효율화를 위해 직류 전력을 사용하려는 추세에 발맞춰 선보인 제품이다. 직류 배전망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 교류 대비 1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LG CNS는 자카르타에 시공 중인 AI 데이터센터의 외관과 구조를 축소 재현한 전시용 모델을 공개하며,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각각의 역량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고객의 요구사항과 시장 트렌드에 맞춰 냉각·전력·공조시스템, 네트워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데이터센터를 설계했다. 구축 단계에서는 설계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기술과 인프라를 적용해 데이터센터를 구현했고, 운영에선 데이터센터 내 IT 장비와 최신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무정전 전원장치(UPS) 제품인 'JP5'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성능을 기반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백업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사는 고효율·확장성·지속가능성을 갖춘 '원 LG' 통합 설루션 공급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운영 고객들에게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열관리 시스템 및 설계·구축·운영 역량과 견고한 전력 설루션을 바탕으로 한 원 LG 통합 설루션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