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다 2시간 멈춤? 에코백스, 3분이면 OK"…한번에 1000㎡ 청소

[IFA 2025]에코백스, 세계 최초 '파워부스트' 적용
로청 넘어 잔디깎이·창문 청소까지…제품군 넓힌다

에코백스 차세대 로봇청소기 '디봇 X11'이 스테이션에서 고속 충전을 마친 뒤 청소를 재개하고 있다. 2025.9.4/뉴스 최동현 기자

(베를린=뉴스1) 최동현 기자

"대다수 로봇청소기는 배터리가 줄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2~3시간 충전하잖아요. 디봇 X11은 3분 만에 고속 충전이 가능해요. 끊김 없는 청소는 에코백스만 가능한 기술이죠."

지아 후이옌 에코백스 매니저는 신제품 로봇청소기 '디봇 X11'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대뜸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로봇청소기를 가리켰다. 한참 바닥을 쓸다가 스테이션에 들어간 디봇 X11는 금세 나와 다시 청소를 시작했다.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25'가 열린 4일(현지 시각) 독일 메세 베를린. 중국 에코백스 부스 입구에는 주력 로봇청소기 라인업과 함께 '15분 41초 지속 작동'(Continuously Working)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배터리 잔량이 줄면 재충전할 때까지 2~3시간 작동이 멈추는 탓에 소비자 불만이 높았다. 디봇 X11은 세계 최초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탑재해 배터리 용량에만 의존했던 런타임(작동시간) 개념을 뒤집었다.

디봇 X11는 물걸레를 세척하는 3분 동안 배터리를 6% 고속 충전한다. 15분 주기로 물걸레를 세척하면서 배터리 잔량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다. 지아 매니저는 "한 번에 최대 1000㎡(약 303평)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루엣지 3.0 기술을 적용한 '오즈모 롤러 2.0'을 탑재해 물걸레 청소 범위를 1.5㎝ 확장해 모서리까지 청소할 수 있다"며 "분당 200회 회전하는 롤러가 3800파스칼(㎩)로 얼룩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에코백스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 W2S'이 창문 청소를 시연하고 있다. 2025.9.4/뉴스1 최동현 기자

에코백스 부스에는 디봇 X11 외에도 수영장 전용 로봇청소기 '울트라마린',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 W2S', 'W2S 옴니', 잔디 관리 로봇 '고트' 등 신제품이 진열됐다. 윈봇이 창문에 달라붙어 청소를 시작하자 부스를 지나던 참관객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두 제품은 잔디 관리와 창문 청소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로봇'이다. 특히 윈봇 시리즈는 중국과 유럽에서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한 효자 제품이다. 두 신제품 모두 IFA2025 직후 출시할 예정이다.

에코백스는 연구개발(R&D) 투자도 적극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매출의 5.3%인 1700억 원 이상을 배터리, 모터, 인공지능 등 핵심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에 투자했다. 지난 7월에는 약 370억 원 규모의 현지 공장 설립 투자도 단행했다.

데이비드 챈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키노트 연설에서 '모두를 위한 로봇'이라는 사업 철학을 강조하며 포트폴리오를 로봇청소기에서 상업용 로봇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2025'가 열린 4일(현지시각) 독일 메세 베를린 에코백스 부스에 참관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5.9.4/뉴스1 최동현 기자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