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미래야" LG전자, IFA2025서 'AI홈 청사진' 펼친다
AI홈 허브와 대화하며 AI가전 제어…"감정까지 이해한다"
세계 최초 '스팀' 로봇청소기·유럽 입맛 맞춘 신제품 25종
- 최동현 기자
(베를린=뉴스1) 최동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5'에서 인공지능(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AI홈 청사진을 제시한다. 중국의 추격을 견제할 세계 최초의 '스팀 로봇청소기'을 비롯해 유럽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대거 쏟아낸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25에 참가해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축구장 절반 크기인 3745㎡(1133평) 규모 부스를 차리고 AI홈 설루션과 유럽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는 부스 면적의 절반가량인 1762㎡(533평)를 기업 간 거래(B2B) 고객 전용 상담 공간으로 할애했다. 역대 최대 규모 B2B 부스다. 138개국 1800여 다국적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최근 힘을 주고 있는 B2B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올해 IFA 전략은 크게 'AI홈'과 '유럽 맞춤형' 두 갈래다.
먼저 연내 출시를 앞둔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통해 집 안팎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대화'로 제어하는 미래 AI홈을 공개한다. LG 씽큐 온은 생성형 AI를 탑재해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맥락을 이해하고, 생활 패턴을 학습·예측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나 이제 잘래"라고 말하면 씽큐 온이 알아서 조명을 낮추고 커튼을 친 뒤,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고 공기청정기를 저소음 모드로 바꾼다. 외출할 때 "에어컨 끄고 로봇청소기 돌려줘. 한 시간 후에는 제습기를 틀어줘" 등 복합 명령도 수행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기 때문에 '추상적 명령'도 반응한다. 사용자가 요리하다가 "잠깐 숨을 돌릴까?"라고 말하면 LG 씽큐 온이 집 안 조명과 온도를 바꾸고 적절한 음악을 틀어주는 식이다. 나아가 기존 가전을 알아서 업그레이드하거나(씽큐 업), 고장 여부도 관리(씽큐 케어)한다.
AI 모빌리티 공간 설루션 '슈필라움'에선 집과 차량을 연결한 AI홈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집에서 광파오븐을 예열하거나, 차량에서 홈캠을 통해 집 안 로봇청소기를 작동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 현황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LG전자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은 전시관 입구에서 폭 20m의 미디어월을 통해 LG전자의 가전들이 LG 씽큐 온의 지휘 아래 서로 연결돼 고객과 교감하는 'AI홈'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부스 내부 'AI홈 설루션 존'에선 직접 AI홈을 체험할 수 있다.
유럽 맞춤형 AI 가전 신제품 25종도 볼거리다.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챙기는 '핏앤맥스' 등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에너지 효율성과 디자인, 편의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기조를 고려해 주요 신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개선해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 냉장고는 단열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이는 한편,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도록 개선했다.
디자인과 내부 구조도 유럽 현지 가정 방문 조사와 AI 기반 고객 제품 사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럽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냉장고는 단열 강화와 AI 기반 최적 제어로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로 좁은 공간 설치가 가능하다. 프렌치 도어는 유럽 평균 키를 반영해 80㎜ 높였다. 세탁기·건조기는 LCD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확대했다.
유럽 고객의 가전 사용 경험을 고려한 유럽 전용 'LG 컴포트 키트'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유럽향 24인치형 세탁기 및 건조기에 꼭 맞는 크기의 '이지핸들' 2종과 '이지볼' 등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모델명 77T4)도 전시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에 이어 올해 유럽에서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출시하며 주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세계 최초로 '스팀'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등 청소기 신제품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위생과 편의성,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까지 갖춘 로봇청소기 신제품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과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을 공개한다.
히든 스테이션은 싱크대 하단이나 걸레받이 등 '데스 스페이스'를 빌트인 설치 공간으로 활용하고, 오브제 스테이션은 테이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인테리어에 민감한 소비자는 물론, 집이 좁아 로봇청소기를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의 '히든 니즈'를 겨냥한 것이다.
두 모델 모두 먼지 흡입·물걸레 청소·세척·건조를 자동화했고 본체와 스테이션에 세계 최초로 스팀 기능을 적용했다. 스테이션 높이도 50㎝에서 15㎝로 줄였다. 라이다·3D 카메라·초음파 센서 기반 AI 사물 인식으로 장애물 대응 능력도 강화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IFA 2025는 유럽 가전 시장이 고효율과 AI홈 설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LG AI홈 설루션과 유럽 맞춤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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