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무역·경제 국무상, LG AI연구원 찾아 '한-영 AI협력' 논의

LG AI연구원, 국내 최초 英 LSEG '금융 AI 예측 서비스' 개발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국무상이 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AI연구원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LG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이 1일 이홍락·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을 만나 한-영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003550)그룹에 따르면, 알렉산더 국무상은 이날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함께 서울 강서구 LG AI연구원을 공식 방문해 LG AI연구원-LSEG 금융 AI 협력 프로젝트 및 영국 연구개발(R&D) 에코시스템, AI 산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LSEG는 글로벌 금융시장 인프라 및 데이터를 보유한 영국 금융 기업이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고도화된 AI 기술을 LSEG 금융 데이터에 접목,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돕는 '금융 AI 예측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LG AI연구원이 업계 최초로 '한-영 금융 AI 협력'에 나선 직후 영국 국무상이 직접 연구원을 찾은 것은 향후 LG그룹과의 AI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금융 예측 AI 모델과 자체 금융 예측 AI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투자 분석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LSEG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양측 간 기술 협력은 지난 7월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설루션 총괄이 직접 발표하며 공식화됐다.

LSEG는 이번 협력에 대해 "LG의 AI 전문성과 LSEG의 신뢰성 높은 데이터 및 유통망을 결합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통해 비지니스 의사결정을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방문에 영국 측에선 알렉산더 국무상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마틴 켄트 영국 산업통상부 아태 통상 대사, 제임스 데리 영국 산업통상부 무역분석국 북동아시아 총괄, 조슈아 챔버스 영국 산업통상부 아태 커뮤니케이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에선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이 배석했다.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데이터 플랫폼 설루션 총괄도 자리했다.

LG는 이날 LSEG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영국의 R&D 에코시스템과 AI 산업 전반과 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LG는 알렉산더 국무상의 방문이 LG-LSEG 간 협업이 한국과 영국 간 협력의 새 도약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중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공식 기념식을 열고, 금융 예측 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이번 협력은 영국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파트너십의 대표적인 성과"라며 "양국의 세계적 수준의 금융 서비스 산업, 기술 생태계, 최첨단 AI 연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그리고 번영을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LG의 첨단 미래 예측 AI 및 에이전트 AI 기술을 금융 시장에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가며, 이를 통해 한국과 영국의 파트너십이 다양한 산업 환경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