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최대 세탁전 '클린쇼' 참가…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 확대

美 올란도서 '클린쇼 2025' 개막…B2B 고객 세탁 설루션 제공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 전시…통합 관리앱 '런드리 크루' 소개

LG전자가 현지시각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선보인 부스(LG전자 제공). 2025.08.23.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G전자(066570)는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참가해 다양한 분야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세탁 설루션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클린쇼는 매년 전 세계 9000여개 업체 관계자가 참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섬유관리 산업전이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미국 클린쇼, 독일 '텍스케어' 등 세계 각국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왔다.

올해 클린쇼는 현지 시각으로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린다. LG전자는 약 231㎡(약 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부터 소용량 드럼 세탁·건조기, 통돌이 세탁기까지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가전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LG 프로페셔널은 세탁기, 건조기, 복합형 세탁건조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세탁물을 분석해 최적의 세탁 및 건조 코스를 설정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는 세탁통의 진동과 회전을 정교하게 감지해 대용량 빨래에도 최적의 움직임으로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건조기는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 히터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옷감 손상도는 낮다.

LG전자는 B2B 고객들의 다양한 사업환경을 고려해 △상업용 세탁가전 전용 앱 '런드리크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활용 사례 등 통합 관리 설루션도 올해 클린쇼에서 소개한다.

런드리크루는 기기 원격 제어 외에도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 다양한 기능으로 에너지 효율성 및 관리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최근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해 다국적 결제 모듈을 업데이트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도 개선했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간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연결 고리'다. 이미 자체 관리 설루션을 보유해 런드리크루 사용이 어려운 B2B 고객들을 위해 고안했다. LG전자는 API를 활용해 B2B 고객들이 각자 상황에 맞는 독자적인 관리 설루션을 개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LG 프로페셔널을 연내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확대하며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설루션 기업 워시에 이어 올해는 미국 1위 세탁 설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에 상업용 세탁기 공급을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은 2032년까지 약 108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아파트 같은 다세대 주거 시설에서 집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 공용 세탁 공간이나 빨래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상업용 세탁 수요가 높은 편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뚜렷한 성장성을 갖춘 상업용 세탁 시장은 가전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B2B 시장"이라며 "AI와 고효율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업용 세탁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현지시각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서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 제품 라인업을 전시한 모습(LG전자 제공).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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