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中 세계로봇콘퍼런스 참관…'로봇굴기' 직접 살폈다
휴머노이드 로봇·AI 개발 조직 '이노엑스랩' 신설 직후 중국行
삼성전자, 로봇 사업 확대…"新 기술 접목해 미래 경쟁력 확보"
- 최동현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지난 8일부터 닷새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콘퍼런스(WRC)를 찾아 유니트리·유비테크 등 중국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둘러봤다.
DX부문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개발을 전담하는 과제 조직 '이노엑스랩'을 출범했다.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중국의 기술을 직접 살피고 로봇사업 구상을 다듬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지난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WRC를 참관했다. WRC는 중국의 '로봇굴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신제품 100여종을 포함한 총 1500여종의 로봇이 전시됐다.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톈궁(天工) 2.0', 유니트리의 가성비 휴머노이드 로봇 'G1', 유비테크의 세계 최초 배터리 자율 교체 로봇 '워커 S2' 등 중국의 대표 로봇이 대거 시연됐다. 미국 엔비디아도 참가해 중국 로봇업계와의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노 사장은 행사장을 돌며 중국 기업의 기술력을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 행사엔 로봇의 판매(Sale)→부품 공급(Spare Parts)→서비스(Service)→만족도 조사(Survey)까지 이른바 '4S'가 이뤄지는 오프라인 로봇 대리점이 처음 문을 열었는데, 노 사장도 이곳을 둘러봤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노 사장이 지난 4일 휴머노이드 로봇과 디지털 트윈 설루션, 피지컬 AI를 개발하는 핵심 과제 조직 '이노엑스랩'을 신설한 직후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노엑스랩은 노 사장이 DX부문 수장에 오른 후 처음 단행한 조직 개편으로,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발신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올 3월 로봇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6월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킬드AI'에 1000만 달러(약 136억 원)를 투자하는 등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 4월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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