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유럽 동박 공장 매각…전지박 사업 집중
ICT향 동박 제조 공장, 11년만에 2784억원에 매각
"사업 부문 효율화…전지박 투자 재원 확보"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유럽 룩셈부르크 소재 동박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시장이 유럽에서 다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전지박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전날(29일) 서킷포일룩셈부르크(CFL) 지분 전량을 약 2784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처분 예정일 역시 미정이다. 정부 승인 등 주식매매계약에서 정한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는 2014년 CFL을 인수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은 인수 11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매각 목적에 대해 "사업 부문 효율화 및 지분 매각을 통해 전지박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전지박이란 이차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에서 유럽 유일의 전지박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캐나다 퀘벡에 북미 최초의 전지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9만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신차 판매량이 0.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전기차 역성장(-1.8%)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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