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심 마그디 "디지털 화면으로 작품 질감·뉘앙스까지 느낄 날 온다"

세계적 초현실주의 작가, 삼성 아트 TV와 '아트 바젤' 협업 전시
삼성전자 뉴스룸과 인터뷰…"아날로그→디지털 전환도 예술 영역"

바심 마그디(Basim Magdy)(삼성전자 뉴스룸)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와 협업해 예술 작품을 디지털 매체로 선보이는 초현실주의 작가 바심 마그디(Basim Magdy)는 "디지털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색감, 질감, 디테일 재현도가 놀랍게 발전해 실제 느낌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촉감과 냄새까지도 디지털 예술 감상의 일부가 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그디는 1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예술 작품을 TV 등 디지털 매체로 선보이는 삼성 아트 TV의 방식에 대해 "갤러리나 박물관 같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아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심 마그디는 1977년생 이집트 출신의 세계적 현대 미술가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생동감 넘치는 초현실적 요소를 예술로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10년 넘게 아트 바젤에 참가한 그는 올해 삼성전자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세계 최대 아트 페어 '아트바젤 인 바젤2025'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The Frame), QLED TV를 통해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풀HD보다 픽셀 수가 4배 많은 4K(3840x2160) 화질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아트 바젤 인 바젤 출품작 가운데 38점을 삼성 아트 스토어 신규 컬렉션으로 선보였다.

마그디는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내 작품이 어떤 이의 집이라는 가장 개인적이고 친밀한 공간에서 감상된다는 건 특별하다"며 "그 공간 안에서 작품이 새로운 영감과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예술가로서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관람객이 삼성 아트큐브에서 바심 마그디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삼성전자 뉴스룸)

마그디는 "다양한 예술적 도구들을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실험적 필름 기법, 레이어 사진기법 등 작업 방식 역시 점차 발전해 왔다"고 했다. 캔버스 위에 그려진 작품을 감상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TV 픽셀로 구현된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 역시 또 하나의 예술적 기법이자 도전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그디는 선명한 화질 구현을 넘어, 작품의 질감과 뉘앙스까지 전달할 수 있느냐가 삼성 아트 TV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질감, 뉘앙스를 어떻게 옮겨낼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실험이자 과제"라며 "이번 협업으로 삼성 아트 TV에서 이러한 전환 가능성을 구현해 볼 수 있어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19~22일(현지 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인25'에 참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아트 체험 공간인 삼성 라운지 '아트큐브'(ArtCube)에선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