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화마 속 이웃 구한 故 박현우 기장·권영선 이장 '의인' 선정

추락 헬기 민가 향하자 야산으로 돌려…마을 주민 구하려다 참변
LS, 두 의인 유가족에 2000만 원 위로금…산불 피해 복구 5억 기부

28일 오전 경북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에 마련된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 희생자 고(故) 박현우 기장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그룹은 경북 산불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이웃을 구하다 순직한 고(故) 박현우 기장과 권영선 이장을 'LS 러브스토리' 2호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박현우 기장은 지난달 26일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가 헬기가 추락해 숨졌다.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민가로 향하는 헬기를 야산으로 돌려 피해를 막았다.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이장인 권영선 이장은 지난달 25일 가족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지만, 마을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가 참변을 당했다.

LS는 박 기장과 권 이장의 유가족에게 각각 2000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권 이장의 유족은 위로금 전액을 삼의리를 위해 쓰겠다며 석보면사무소에 기부했다.

LS는 작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인 'LS 러브스토리'를 운영하며 국가와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산불 현장에서도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들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들의 이야기가 'LS 러브스토리'로 다시 한번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