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오늘 역대급 성적표 공개…年23조 영업익 정조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공개
HBM 등 AI 메모리가 호실적 견인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3일 2024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각각 19조 7081억 원, 8조 132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19조 6000억 원, 7조 9500억 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19조 8000억 원, 7조 9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메모리인 HBM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견조한 판매로 3분기(영업이익 7조 300억 원)보다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소비자향 세트 업황 부진에도 서버용 고부가 수요 확대로 메모리 업체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5세대 HBM(HBM3E) 출하 확대로 D램 내 HBM 매출 비중은 4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누적 영업이익은 15조 3845억 원이다. 4분기에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2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꼽히는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6조 1052억 원, 23조 4040억 원이다. 이날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다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실적도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12조 2200억 원으로 연간으로는 15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