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도 RE100 가입…삼성 전자 계열사 줄줄이 '친환경선언'

지난달 삼성전자, 이달 초 삼성SDI 이어 환경경영선언 발표
올해말까지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사업장서 재생에너지 사용 추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환경경영 전략'을 13일 발표했다.

RE100 가입을 포함한 친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한 건 삼성그룹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SDI에 이은 세 번째다. 삼성전기와 삼성SDS 등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RE100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환경경영전략 추진을 위해 최근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추진해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중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이미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베트남과 인도 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는 기업의 업무 차량을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전환하는 '2030 무공해차 전환'에 동참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정에서 사용된 기판용 유리와 캐리어글라스를 건축 자재, 유리섬유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또한 대체 불가 자원으로 불리는 모래, 물 보호를 위해 공정 재료 재자원화, 자원 순환형 소재 개발을 추진해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 경제 생태계(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를 확대한다.

특히 전 지구적인 '모래 고갈 위기' 극복을 위해 디스플레이 공정의 주요 재료인 기판용 유리와 플렉시블 OLED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패널 부착용 유리(캐리어 글라스)를 건축 자재와 유리섬유 원료(선박 구조물 및 자동차 내장재에 활용)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디스플레이 산업 특성상 공정에서 많은 물을 사용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체 불가 자원인 '물' 보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으로 제조 공정과 유틸리티 인프라 개선을 통해 매년 용수 사용량을 절감하고 첨단 수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물 재이용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재료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재료의 효율을 높여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을 낮추고, 매년 향상된 저전력·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에도 힘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TF'를 구성해 과제별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이행 중이다. 향후 '지속가능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환경경영 추진 과제들의 이행 경과를 점검해나갈 예정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는 "기업 경영의 첫번째 원칙이 이제 '지구'로 바뀌어야 할 만큼 우리는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탄소 감축 노력, 디스플레이 산업 내 순환경제 생태계 확립, 저전력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 최대 난제인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we122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