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머리손질 이렇게 간편했나"…다이슨 에어랩 멀티스타일러 써보니
3가지 툴 재설계…바람 방향 조절·잔머리 손질 기능 추가
손기술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 머리 손질 가능
- 노우리 기자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아침부터 머리 손질 다 하고 출근하려면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 걸까?"
빽빽하게 찬 지하철 안, 출근길 이른 시간임에도 정갈하게 세팅된 머리칼을 휘날리는 사람을 마주치면 감탄과 동시에 이런 궁금증이 저절로 떠오른다.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드라이어로 말리는 시간을 진득하게 견디기 어려운 성격 탓이다. 제대로 말리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에 머리 세팅은 남 얘기 같이 멀게만 느껴졌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2018년 출시 이후 기자 같이 머리 손질이 귀찮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다.
다이슨이 최근 에어랩 스타일러 툴을 4년만에 재설계한 '에어랩 멀티스타일러'를 출시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두 가지 기능을 한 개의 툴에 합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얼마나 더 편리해졌을까. 다이슨으로부터 일주일간 제품을 대여받아 확인해봤다.
재설계된 툴은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 △에어랩 배럴 △스무딩 브러시다. 기자는 이 세 가지 툴 위주로 제품을 사용했다.
가장 눈길이 간 건 잔머리를 정돈해주는 '플라이어웨이 노즐' 기능이 더해진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였다. 가운데 회전 가능한 팁으로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에어랩 제품에서 '프리-스타일링 드라이어' 툴은 모발 건조만 가능했다.
참고로 기자는 일반 드라이기를 사용해 머리를 단순 건조하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문지기 캐릭터 '해그리드'와 사뭇 비슷해질 정도로 잔머리가 많다.
미온풍으로 머리를 전부 건조한 다음, 팁을 돌려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활성화해 머리를 쓸어내렸다. 불룩 솟아 나온 노즐이 일차적으로는 긴 모발을 위로 들어 올리고, 이차적인 공기 흐름으로 잔머리를 긴 모발 아래로 감춰줬다.
바람을 끈 이후 툴을 분리하고, 다시 다른 툴을 끼고 바람을 켜야 하는 귀찮은 툴 교체 과정이 손짓 한 번으로 대체된 것이다.
약 3분가량 플라이어웨이 기능을 사용하자 잔머리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평소 헤어 에센스를 잔뜩 발라놔도 시간만 지나면 잔머리가 다시 떠오르곤 했는데, 플라이어웨이 기능을 활용해 가라앉힌 잔머리는 반나절 이상 효과가 지속됐다.
미용실 갈 필요 없는 웨이브를 만들어준다는 '배럴' 툴에도 변화가 있었다. 회전 팁을 돌리면 바람 방향이 달라져 손쉽게 양방향 컬을 만들 수 있는 점이다.
왼손잡이인 기자는 평소 고데기 사용 시 오른손으로 왼쪽 머리를 말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곤 했는데, 업그레이드된 에어랩 배럴을 쓰면서는 왼손으로 바람 방향만 바꾸면 원하는 방향의 컬을 낼 수 있었다.
일주일간 이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가장 큰 장점은 손기술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의 머리 손질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고데기를 비롯한 머리 세팅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기자도 머리를 말리고 세 가지 툴을 이용해 머리 모양 내는 데까지 15분가량이 걸렸다. 머리숱이 적거나 한 두 가지 툴만 이용할 생각의 사람이라면 10분 내외면 충분할 듯 싶다.
모든 툴을 포함한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의 가격은 69만9000원이다. 시중 머리 세팅기기와 비교하면 장벽이 있는 가격이지만, 머리를 말리는 동시에 종합적인 머리 손질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포함해 손익계산서를 작성해보면 대체재가 없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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