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가 하락 국면…'4분기 안정화 기대'

LCD 패널 수요 여전히 강해 제조사 견조한 수익 전망

LCD 패널.ⓒ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주요 세계 LCD 패널 제조사들의 올해 수익성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현재 LCD 패널 가격 하락 국면이 4분기에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LCD TV 패널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요 글로벌 LCD 패널 제조사의 주가는 최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상반월 LCD TV 패널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대만의 패널 업체인 AUO와 이노룩스(Innolux)의 주가는 지난 한 주간(전 주 대비) 각각 4.6%, 7.8%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는 0.9% 상승했다"며 "AUO와 이노룩스의 주가 상승은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 반영된 상황에서 가격적인 매력까지 부각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60인치 TV 패널까지 하락 전환한 상태에서 주요 글로벌 패널 제조사의 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글로벌 LCD 증설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가격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노트북 등 IT용 패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LCD 패널 가격은 4분기에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TV 판매량 베이스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연초 중국의 춘절을 대비한 패널 재고 축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4분기 중반부터는 패널 가격 하락세 둔화 및 안정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말까지 패널 가격이 하락한다 해도 1년 전과 비교하면 최저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C는 올해 12월 32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으로 69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3달러보다 약 9.5% 높은 수준이다. DSCC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의 AUO는 2분기 견실한 이익을 냈다. 3분기 패널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4분기 추가하락이 있더라도 LCD 패널 제조업체들은 기록적인 연간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8월 상반월 LCD TV용 32인치 패널 평균거래가격은 84달러로, 7월 하반월과 비교해 3달러(3.4%) 하락했다. 50인치(-2.0%), 55인치(-1.7%), 65인치(-0.3%)의 중대형 패널 가격도 하락했다. LCD TV용 패널 가격은 지난 7월 상반월에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에 들어섰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사이즈별 월간 가격 추이(자료=DSCC) ⓒ 뉴스1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