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소비자가 뽑은 '브랜드 신뢰도' 종합가전 1위
컨슈머리포트, '2021 가전 브랜드 신뢰도 랭킹' 발표
LG전자, 28개 브랜드에서 2위…종합 가전업체 중 1위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LG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평가한 생활가전 브랜드별 '신뢰성' 평가에서 전체 28개 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탁기, 건조기 등 의류관리 가전 2종에다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 6종을 더해 전체 평가항목 8종을 모두 생산·판매하는 종합 가전업체 중에서는 월풀, 보쉬 등 경쟁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LG전자가 1위에 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최근 공개한 '2021 가전 브랜드 신뢰도 랭킹'(2021 Appliance Brand Reliability Rankings) 명단에서 LG전자가 전체 28개 브랜드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신뢰도는 가전제품의 내구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첫 구입 이후 5년간의 제품이 고장날 확률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LG전자의 올해 순위는 지난해 3위에서 1계단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LG전자의 가전 신뢰도 평점은 100점 만점 중 73점으로 전년 대비 7점 상승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컨슈머리포트의 가전 브랜드 신뢰도 종합평가에서 LG전자는 첫해였던 2019년 종합 4위에서 지난해 3위, 올해 2위로 계속해서 순위가 올랐다.
LG전자보다 높은 위치에 오른 브랜드는 미국의 세탁·건조기 전문 생산업체인 스피드퀸(Speed Queen)이다. 스피드퀸은 세탁기와 건조기 부문에서 각각 5가지 평가 등급 중 최고인 '매우 우수(Excellent)'를 받아 평점 88점을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스피드퀸이 주방가전을 전혀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종합 생활가전(Home Appliance) 기업 중에선 사실상 LG전자가 1위에 오른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8가지 전체 평가제품 중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쿡탑 등 3개 부문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우수(Very Good)' 등급이었던 세탁기와 '보통(Good)'이었던 쿡탑의 소비자 평가가 상향된 것이다.
이밖에도 냉장고, 레인지, 오븐, OTR 전자레인지 등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보통'이었던 식기세척기 평가는 올해도 변하지 않았다.
컨슈머리포트에서 지정한 8가지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 중에선 독일의 보쉬가 평점 68점을 기록해 전체 6위로서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미국 현지의 가전 브랜드 중에서는 8위에 오른 GE가 평점 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켄모어(64점) △월풀(64점) △프리지데어(62점) △메이택(61점) △아만나(57점) 등의 순서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또 다른 가전업체인 삼성전자는 총점 56점으로 20위를 기록했다. 총점은 지난해보다 8점 상승했고 순위도 1계단 올랐다.
8개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 중에서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가 43점으로 25위에 그쳐 가장 낮은 순위에 랭크됐다. 일렉트로룩스의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에 대해서는 소비자 평가가 '나쁨'이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현지 소비자들이 구입한 76만개 이상의 생활가전 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진 것이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신뢰성을 측정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주요 제품별 정상 작동 여부를 살펴보고, 새 모델 구입 이후엔 5년간 사용 가능범위를 계산하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슈머리포트는 "이번에 발표한 신뢰성 등급이 주요 브랜드별 가전제품의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21년 최고의 세탁기' 성능 평가에서 통돌이(WT7800CW), 드럼(WM9000HVA), 봉돌이(WT7305CW)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뛰어난 800달러 이하 최고의 건조기 제품에서도 LG전자 건조기(LG DLE3400W)가 1위에 오른 바 있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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