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에 CTO신설…'공정개발에 힘 실어 초격차 유지'
김기남 부문장 등 사장단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
정은승 사장 신임 CTO…진교영사장 종기원장으로
- 권구용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에 최고기술책임자를 신설하면서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1위인 메모리 초격차를 유지하고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도 강화하는 인사를 시행했다.
삼성전자가 2일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는 D램과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을 새롭게 앉히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설해 사장단 숫자를 늘리는 등 핵심 사업인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DS부문의 눈에 띄는 변화는 사장단 숫자가 늘어나고 차세대 주자가 사업부장에 임명됐다는 점이다.
기존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을 필두로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CFO)에 반도체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를 관장하는 CTO를 신설하며 사장단은 6명이 됐다. CE나 IM부문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숫자다. 신임 CTO로는 정은승 사장이 임명됐다.
CTO 조직 신설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의 공정개발쪽에 힘을 실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산하 반도체연구소는 D램의 향후 발전 방향등 반도체 자체에 대한 기술로드맵에 대한 연구를 중점으로 하고 생산기술연구소는 공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소재 등을 연구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CTO를 신임된 정은승 사장에 대해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서 독보적인 전문성과 전략적 안목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의 선행 연구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정은승 사장이 맡았던 파운드리 사업부장은 최시영 신임사장이, 진교영 사장이 맡았던 메모리 사업부장 보직은 이정배 신임 사장이 넘겨받았다. 1964년생 최시영 사장과 1967년 생 이정배 사장이 사업부장을 맡은 것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차세대 주자를 전면에 배치하고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진교영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삼성전자는 "(진 사장은)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절대우위 경쟁력을 발휘하며 초격차를 이끌어온 주역"이라고 설명하며 "메모리사업을 이끌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기술원장으로서 미래 신기술 확보와 핵심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종합기술원은 삼성의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지난 2017년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이 겸직 형태로 원장 보직을 맡기도 한 바 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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