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달말부터 올레드TV에 아마존 '알렉사' 지원
2019년형 새 모델만 해당…나노셀TV도 업데이트
미국·영국 등 14개국 우선…한국은 하반기 지나야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LG전자가 이달말부터 2019년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나노셀 TV를 통해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제공한다.
알렉사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LG전자 스마트TV 이용자들은 기존에 탑재돼 있던 'LG AI 씽큐'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포함해 3종의 AI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말부터 미국에서 인공지능 'AI 씽큐' 기능이 도입된 2019년형 스마트TV에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다. LG전자의 스마트TV가 알렉사를 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렉사(Alexa)는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이 자체 개발해 2014년 내놓은 음성인식 기반의 AI 비서 서비스다. 음성 명령만으로 집안의 각종 가전기기나 난방, 조명 등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대상 제품은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2019년형 신모델이며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올레드(OLED) TV와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나노셀 TV 등 20여종이다. 지난해 출시된 2018년 모델을 비롯한 구형 제품은 알렉사를 이용할 수 없다.
LG전자는 2019년형 올레드·나노셀 TV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스마트TV 내에 '앱 스토어'에서 알렉사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예정이다. 알렉사 앱을 다운받은 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의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와 연동하면 음성 명령으로 TV를 켜고 끄거나 채널 및 음량 변경과 검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우선 미국부터 업데이트 시작될 것이며 추후에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지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까지 알렉사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LG전자는 14개국에 한해 스마트TV용 알렉사를 적용하고 추후에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하반기 이후에 이르면 연말이 지나야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알렉사를 탑재하게 되면서 LG전자의 스마트TV에 적용된 AI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AI 씽큐' 외에도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더해 총 3종으로 확대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한발 앞서 스마트TV에 알렉사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탑재하면서 스마트TV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아마존의 AI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60%대로 30%대에 그친 구글의 2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올 하반기엔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의 '에어플레이2'와 '홈킷'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에어플레이(Airplay)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다양한 iOS 적용 기기에 저장된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미러링' 형태로 다른 디바이스에서 감상하는 것을 말한다. LG전자 스마트TV를 통해 아이폰에서 즐기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홈킷(Homekit)은 아이폰으로 가정내 각종 전자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마존 알렉사 지원을 통해 LG전자 스마트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리한 AI 서비스 제공과 사용자경험(UX)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에서 LG전자의 '웹OS'는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계에 판매된 스마트TV는 1억5700만대로 전체 TV 시장의 6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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