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헤어스타일러 '에어랩' 韓출시…54만원부터(종합)

디지털모터 바람으로 모발 감싼 스타일링…6년간 개발
2016년 드라이어 '슈퍼소닉' 이후 2번째 뷰티 제품

폴 도슨(Paul Dawson) 다이슨 퍼스널 케어/환경 제어 기술 분야 최고 엔지니어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Dyson Airwrap styler)'를 소개하고 있다. ‘에어랩’은 오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전국 주요 매장과 가전제품 매장에서 구입은 19일부터 가능하다. 부속품 패키지 구성에 따라 '에어랩 볼륨&쉐이프' '에어랩 스무드&컨트롤' 등으로 나뉘며 가격은 53만9000원~59만9000원이다. 2018.10.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이 퍼스널 뷰티케어 분야에서 두번째로 6년간 개발한 헤어 스타일러 제품 '에어랩(Airwrap)'을 한국에 정식 출시한다. 제품 가격은 54만원부터 최대 59만9000원에 달한다.

다이슨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Dyson Airwrap styler)'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고데기'라고도 불리는 스타일러는 열을 이용해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미용 제품이다.

국내에는 무선진공청소기 'V 시리즈'로 잘 알려진 생활가전 전문기업인 다이슨이 퍼스널 케어 및 뷰티 관련 제품을 내놓는 것은 2016년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이후 2번째다.

신제품 '에어랩'은 바람의 기류를 제어하는 기술을 통해 미용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블로우 드라이를 통한 스타일 연출을 돕는다.

에어랩에는 다이슨이 자체개발한 고속·고압 디지털 모터 'V9'이 탑재됐다. 이 모터를 통해 발생하는 '코안다 효과'로 고열을 내뿜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모발 건조가 가능하다는 게 다이슨 측의 설명이다. 코안다 효과는 물체 표면 가까이에서 형성된 기류가 압력의 차이로 인해 물체의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우리 엔지니어들은 지난 25년간 공기 흐름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면서 "에어랩을 통해 소비자들이 모발 손상 없이도 원하는 스타일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서 전문가로 시연에 나선 곽대혁 살롱하츠 원장은 "과도한 열로 인한 모발 손상에 대한 걱정 없이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다이슨 에어랩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곽 원장이 모델을 대상으로 시연하는 과정에서 에어랩의 전원을 켜자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모터에서 분출되는 바람이 자연스럽게 모발을 감싸 부드러운 웨이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곽대혁 살롱하츠 대표 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Dyson Airwrap style)'를 이용한 스타일링 시연을 하고 있다. 2018.10.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번에 출시된 스타일러는 다이슨이 설립한 모발 과학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엔지니어들은 지난 6년간 소비자들의 모발 유형과 스타일링 행동 습관 등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에 따르면 에어랩 개발을 위해 테스트를 거친 모발의 총 길이는 1686㎞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번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에어랩을 개발할 때까지 투입된 R&D(연구개발) 비용은 2400만파운드(약 350억원)이며 완제품이 개발될 때까지 만들어진 시제품만 642개라고 다이슨 측은 설명했다.

에어랩은 기기 본체 외에도 브러시와 배럴 등의 스타일링 도구를 탈부착할 수도 있다. 웨이브를 넣기 위한 '프리스타일링 드라이어'부터 볼륨을 높이는 스무딩 브러시 등 부속품은 6종에 달한다.

다이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전국 주요 매장과 가전제품 매장에서 구입은 19일부터 가능하다. 부속품 패키지 구성에 따라 '에어랩 볼륨&쉐이프' '에어랩 스무드&컨트롤' 등으로 나뉘며 가격은 최소 53만9000원부터 최대 59만9000원이다.

향후 다이슨이 생활가전 외에 퍼스널 케어와 뷰티 쪽으로 시장을 더욱 확장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폴 도슨(Paul Dawson) 퍼스널 케어 부문 엔지니어는 "뷰티케어 분야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으며 향후 5~10년간 제품 개발 로드맵이 흥미롭게 진행 중"이라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의 뷰티 시장에 대해 폴 도슨 엔지니어는 "한국 소비자들은 드라이어 슈퍼소닉도 좋아해줘서 전반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에어랩도 많은 관심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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