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삼성 'QLED 8K'에 쏠린 관심…개인화 맞춘 '홈IoT'

글로벌 미디어 QLED 8K TV에 주목…마이크로 LED 눈길
'삼성타운'서 홈IoT 시연…고가 빌트인 '데이코' 선봬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를 마치고 'QLED 8K TV'를 살펴보는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의 모습. 2018.8.30/뉴스1 ⓒ News1

(베를린(독일)=뉴스1) 주성호 기자 =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가전박람회 'IFA 2018'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최초의 'QLED 8K' TV가 베일을 벗었다. TV,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이 이용자에 따라 '맞춤'으로 작동하는 개인화 기반의 홈IoT 솔루션도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베를린에 마련된 단독 전시관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전세계 미디어 및 전자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가 IFA 2018 공식 개막보다 하루 앞서 하반기에 출시하는 주요 제품과 서비스 및 사업전략 등을 공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1만2572㎡(약 3800평) 면적으로 IFA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를 꾸몄다.

미디어를 상대로 이날 사전체험 형태로 공개된 부스는 최초 공개되는 QLED 8K TV를 비롯해 패밀리허브 냉장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갤럭시노트9 등의 제품이 전시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마이크로 LED TV '더월'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IFA에서 더월을 공개한 이후 유럽의 주요 호텔, 럭셔리 매장 등을 상대로 B2B(기업간거래) 예약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가격은 146인치 기준 35만달러(약 3억8900만원)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 LED TV는 자발광하는 초소형 마이크로 LED를 이용하는 제품으로 크기나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관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는 유럽에서 상용화했으며 프리오더(사전주문)을 시작한다"면서 "내년에는 가정용 제품을 따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야심차게 준비한 QLED 8K TV도 부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화면 크기는 65인치부터 75인치, 82인치, 85인치 등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화면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QLED 8K TV는 풀HD보다 16배, 4K UHD보다 4배 선명한 해상도를 지원한다. 특히 기존에 8K 해상도로 제작된 콘텐츠 외에도 SD, HD, UHD 등 8K보다 낮은 콘텐츠도 8K급으로 화질을 개선해주는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돼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에 강점이 있는 삼성전자에서 AI칩을 자체 개발해 머신러닝 기반으로 800만건이 넘는 영상데이터를 분석했다"면서 "TV에서 재생되는 영상의 해상도를 직접 분석해 8K급으로 해상도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오픈플랫폼 전략으로 개방한 IoT 전용 '스마트싱스' 기반의 홈IoT 솔루션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상황을 가정한 시연에서 사용자가 문을 열자마자 TV에서 관심있는 축구팀의 경기가 방송된다. 에어컨은 최근 자주 맞춘 설정온도 22도로 작동되며 최대 밝기로 조명이 켜지는 방식이다.

집안에 다른 식구가 들어오자 TV 채널과 에어컨 설정온도가 또 한번 바뀐다. 이용자별로 사용습관에 따른 맞춤형 '개인화' 설정이 돼있는 덕분이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의 GPS 정보를 바탕으로 집에서 이용자의 접근을 인식한 뒤 이에 맞춰 각종 스마트 가전제품이 동작하는 것이다.

외출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듣고 있던 음악은 집으로 돌아와서 TV나 냉장고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삼성전자가 협업을 진행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홈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연동했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를 마치고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부스 투어에서 관계자가 '홈IoT'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2018.8.3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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