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정도현 "실적 자신"…LG전자 경영진 자사주 매입 행렬
LG전자 경영진 최근 잇따라 자사주 사들여
'책임경영' 의지…실적·주가 자신감 표현인 듯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도현 대표이사 사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실적 개선과 가파른 주가 상승 등 경영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큰 배경이다. 책임 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효과도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LG전자에 따르면, CEO(최고경영자)인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4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11만원이며 전체 매입금액은 4억9500만원이다. 조 부회장의 자사주 보유량은 1만6031주로 늘었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도현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사흘에 걸쳐 총 9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10만9556원, 전체 매입대금은 9860만원이다. 정 사장의 자사주 보유 수량은 1447주로 늘었다. 정 사장은 조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최고위 경영진이다.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과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전무도 이날 자사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최 사장은 주당 11만원에 1361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을 5534주로 늘렸다. 김 전무도 11만원에 455주를 장내 매수해 총 1036주를 갖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과 27일, 29일에도 LG전자 고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진이 이어졌다.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부사장이 지난 29일 532주를 장내매수했고,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해외영업그룹장 전무(630주),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부사장(410주) △강계웅 한국B2C그룹장 전무(443주) △조택일 CTO컨버전스센터장 전무 200주 △전명우 홍보담당 전무(250주)도 동참했다.
조 부회장과 정 사장을 비롯해 전무급 이상 LG전자 고위임원들이 최근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9000주가 넘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보직 임원들이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수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시그널"이라며 "최근 LG전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주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잇단 자사주 매입 행렬은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실적 개선과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963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0.9%, 84.5%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도 2009년(2조6807억원) 이후 8년만에 최고치였다. 주가는 약 1년 전과 비교해 55% 가량 높아져 10만원대를 이미 돌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LG전자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LG 시그니처'를 앞세운 고품질 프리미엄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 확대가 배경이다.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000억원대로 컨센서스(추정치) 84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 판매호조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으로 HE 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조원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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