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여성 펠로우 탄생, '퀀텀닷 선구자' 장은주 누구?
카드뮴 없는 퀀텀닷 기술 개발, 퀀텀닷 TV 상용화 '일등공신'
10년 이상 퀀텀닷 연구…연구원들의 롤모델
- 이헌일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퀀텀닷 TV의 선구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펠로우(Fellow)에 오른 장은주 연구원을 수식하는 말이다. 삼성전자 펠로우는 사장단을 제외하면 기술직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다. 장 펠로우는 퀀텀닷 합성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한 공을 인정받아 이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6일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장 펠로우를 승진발령했다. 여성이 펠로우가 된 것은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이다. 펠로우는 기술직 최고의 지위로 다른 직군의 임원급에 해당하는 마스터(Master)보다도 윗단계다. 삼성그룹이 지난 2002년 도입한 이래 펠로우에 오른 인사는 1년에 채 2명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장 펠로우는 삼성전자의 퀀텀닷 TV 상용화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학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카드뮴(Cd)이 없는 'Cd-free 퀀텀닷' 기술을 독자개발,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SUHD(슈퍼UHD) TV를 출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퀀텀닷은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좋아 광디바이스에 응용하는 방안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다. 그러나 카드뮴을 비롯한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확산되지 못했다.
장 펠로우는 연구에 몰입하고 탐구를 즐기는 스타일로 주변 사람들에게 정평이 나있다. 퀀텀닷 기술 개발도 이렇게 한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결과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13년간 이 연구를 진행한 끝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장 펠로우는 "기술자로서는 최고 명예인 삼성 펠로우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 펠로우로서 자부심을 갖고 기술 중심의 삼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후배들을 지도해 퀀텀닷이 차세대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퀀텀닷은 삼성이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대표적인 소재기술로 향후에도 삼성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장 펠로우는 지난 1998년 포항공대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포항공대에서 촉매에 대해 연구하다 2000년 삼성 종합기술원에 입사했다. 이후 입사 1년반 만에 촉매 과제가 종료돼 그 뒤에는 스스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촉매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퀀텀닷 연구에 흥미를 느끼고 단독으로 과제를 제안,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국내외를 통틀어 퀀텀닷을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지만 그는 퀀텀닷이 차세대 유망 기술이라는 확신을 갖고 연구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퀀텀닷 한 분야에 13년간 몰두해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성공 스토리'를 완성하면서 많은 연구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장 펠로우는 1970년생으로 47세다. 포항공대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한 뒤 삼성 종합기술원에 입사했다. 그 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소재기술센터 신소재응용그룹, 소재기술연구소 전자소재랩(Lab) 유기복합소재그룹, Material연구소 전자소재랩(Lab) 나노소재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부터 Material연구소 무기소재랩(Lab)에서 일하고 있다.
[약력]
◇1970년생 △포항공대 화학공학 학사·석사·박사 △삼성종합기술원 종합기술원 Advanced Materials랩(Lab)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소재기술센터 신소재응용그룹 △소재기술연구소 전자소재랩(Lab) 유기복합소재그룹 △Material연구소 전자소재랩(Lab) △나노소재그룹장 △Material연구소 무기소재랩(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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