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반도체 기술 한눈에…'반도체대전(SEDEX)' 17일 개막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관…삼성·SK하이닉스 등 180개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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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다양한 최신 반도체 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오는 17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제19회 반도체대전(SEDEX)'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반도체대전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의 '한국전자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의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과 함께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총칭으로 개최된다.

이번 반도체대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 소재, 부품, 설계, 재료, 설비기업 등 다양한 반도체 산업분야의 기업 180곳이 참가한다. 이들은 총 517부스를 마련해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선보일 최첨단 반도체 솔루션은 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꺼리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서버, 모바일,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반도체 솔루션을 대거 전시한다. 10나노급 D램과 초고성능 HBM2 D램, UFS(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 내장메모리, 기업 및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모바일·VR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되는 AP '엑시노스' 라인업,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등이 주요 전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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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4차 산업혁명 속의 메모리(Memory within 4th Industrial Revolution)'라는 주제로 데이터센서 서버룸을 모티브로 한 대형 부스에서 최신 서버용 D램, SSD, 최신 모바일 D램인 8GB LPDDR4X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파운드리 업체가 참가하는 시스템반도체 부문 전시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2나노 FD-SOI(Fully Depleted Silicon On Insulator) 공정기술인 22FDX와 BCD(Bipolar-CMOS-DMOS)/BCDlite 공정기술 등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글로벌파운드리 외에도 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커넥티비티 등을 주력으로 하는 ST마이크로,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8위 기업인 후지쯔 등도 부스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반도체 분야 벤처 및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우선 기술을 홍보하고 투자유치를 돕기 위한 특별관 '스타트업 쇼케이스'가 운영된다. 총 10곳의 기업이 이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또한 전시 이튿날인 18일에는 반도체 중소 및 벤처, 스타트업 15개사가 참가하는 반도체 IR 콘퍼런스가 열린다.

B2B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은 각각 구매팀을 현장에 파견, 장비·재료·부품 기업 부스를 방문하며 구매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 기간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인 YMTC(장강메모리)와 HLMC(후아리마이크로), CR Micro 등 중국 바이어들이 국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무역상담회를 연다.

한편 개막일 17일 오전에는 'How 4th Industrial Revolution works'라는 테마로 조성호 SK텔레콤 네트워크 랩장, 마틴 뷜레(Martin Wöhrle) BMW그룹코리아 R&D센터장, 렌 젤리넥(Len Jelinek) IHS마킷 부사장이 각각 4차 산업혁명, 5G, 커넥티드카,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한다.

또한 17일 오후부터 18일까지는 시스템반도체와 관련해 파운드리, 반도체 IP기업들이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8일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D램 반도체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 '반도체 업계의 딥러닝 동향'에 관해 자사의 전략과 기술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 반도체대전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자리"라며 "참가 기업들이 신기술을 홍보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풍성한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 반도체대전에는 반도체 벤처·스타트업과 '2017 반도체 설계대전' 수상팀들이 참가한다"며 "이들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 경쟁력을 내보이는 만큼 새로운 투자처, 개발자를 찾는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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