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폰8'용 올레드 패널 주문
- 장은지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애플이 올해 아이폰 7000만대에 사용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에 모바일용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주문했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4일 보도했다. 새로운 올레드 패널 탑재로 인한 낮은 수율이 문제가 됐지만 애플은 고심 끝에 올레드 모델 출시를 최종 결정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에 LCD 패널을 채용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 시리즈 일부모델에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출하시기는 5월로 예상되며 연간 출하량은 8900만대로 추정된다. 이에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고객사와의 계약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보도된 애플의 주문량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 수석연구원이 추산한 수치와 비슷하다. 그는 "올해 애플이 삼성에 OLED 패널 7000만장을 주문했고 삼성은 수요가 기대보다 많을 때를 대비해 최대 9500만장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삼성이 OLED 기술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애플에 OLED를 공급할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8은 4.7인치, 5.5인치에 더해 5.8인치 등 3종류로 오는 9월 출시된다. 5.8인치 아이폰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고, 손가락 압력 정도에 따라 다른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터치ID' 기능이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모델의 1차 물량을 독점하게 됐다. 삼성은 최소 올해 말까지 단독으로 OLED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OLED는 현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패널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장 먼저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 OLED를 탑재한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OLED 탑재를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오포, 비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경우 지난해 OLED 채용 비중이 40%에 달했다.
업계는 중소형 OLED시장이 매년 29%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엔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55%가 OLED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OLED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 지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중소형 플렉서블 OLED시장의 9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플렉서블 OLED는 휘어지는 곡선 형태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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