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월풀 제치고 美 가전 시장 연간점유율 1위
- 박종민 기자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17.3%를 기록해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1위였던 미국 월풀(16.6%)은 2위로 내려 앉았으며 4위였던 LG전자가 3위(15.7%)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냉장고·세탁기·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 등 5대 생활가전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점유율 16.7%를 기록해 미국에서 월풀과 동률로 분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3분기에는 18.8%를 기록해 2위 월풀(16.3%)과 차이를 벌렸고 4분기에도 18.7%를 기록해 월풀을 2.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면서 3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연간 기록으로 점유율 1위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가전시장 점유율은 2013년과 2014년 5위를 각각 기록했고 2015년엔 13.8%로 3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해 1위는 16.5%를 기록한 월풀이었으며 2위는 GE였다.
삼성전자 약진의 일등공신은 냉장고와 세탁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냉장고의 대표적 제품군인 프렌치도어냉장고(FDR) 시장에서 연간 시장점유율 30.8%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LG전자(22%)와 8%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31분기 연속1위, 8년 연속1위를 달성했다.
세탁기는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 19.7% 기록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중간에 추가 세탁물을 투입할 수 있는 애드워시 판매 확대 효과가 컸다. 4분기에도 20.8%를 기록해 세탁기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며 연간 점유율도 18.7%로 2위 월풀(18.5%)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3위는 16.5%를 기록한 LG전자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베스트바이 등 미국 4대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 관계 강화가 지난해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생활가전 시장은 연 평균 4%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약 300억 달러(약 36조3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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