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스피커 바로 그회사...삼성전자 9조 베팅 '하만'은
- 박종민 기자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를 전격 발표함에 따라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80억 달러(한화 9조3000억원)를 들여 하만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만은 1956년 미국 코네티컷 스탬포드에서 시드니 하만이 설립했다. 지난 1995년 독일 베커(Becker)를 인수하면서 전장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대표이사는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이사회 의장이 맡고 있다.
하만은 사업영역은 크게 인포테인먼트, 카오디오 등을 중심으로 한 전장사업과 컨슈머 오디오, B2B용 음향·조명기기,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헝가리, 독일, 인도 등 전 세계 10개국 19개거점(전장 사업은 9개)에서 3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만은 최근 매년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부터 하만은 매년 영업이익 25%, 매출액이 14%씩 증가했다. 전 회계년도 기준 매출액 70억 달러, 영업이익 7억달러에 달한다.
하만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외 텔레매틱스도 시장점유율 10%로 2위, 카오디오는 41%로 1위다. 전체 사업에서 전장사업 매출 비중은 65%에 달한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스마트 카'용 전장시장 규모는 매년 13%씩 성장해 오는 2025년 186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서비스, 자율주행, 카오디오 등 하만이 참여하고 있는 시장 규모는 매년 9%씩 성장해 같은 시기 102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만은 AKG, 하만 카돈(Harman Kardon), JBL,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뱅앤올룹슨 브랜드는 카오디오 사업에만 해당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G5 등과 협업하고 있는 뱅앤올룹슨은 컨슈머 오디오 부문으로, 하만은 지난 2015년 1억4500만 유로(한화 1835억원)를 들여 뱅앤올룹슨의 카 오디오 부문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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