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中톈진 소재 LED 모듈 설비 협력사에 매각
TV용 백라이트 LED 광원 모듈 생산 라인 13개 매각 협상…삼성전자는 LED 광원 칩만 생산
- 박종민 기자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LED 모듈 생산설비를 매각한다. 중국 톈진 공장에서 운영하는 모듈 설비를 매각해 외주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
LED는 사파이어 잉곳을 활용해 빛을 내는 광원으로 조명이나 LCD 패널 백라이트 유닛 등에 쓰인다. 삼성전자는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LED 모듈 및 패키징 등은 외주로 돌리고 LED 칩 생산만 할 것으로 보인다.
LED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 공장에 위치한 LED 모듈 13개 생산 라인 전부를 국내 한 부품업체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6월 중순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인수 후보 업체와 향후 공급 물량 등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LED 모듈 업체론 국내 중견 부품회사인 C사가 거론된다. 인수 업체는 삼성전자의 생산 설비를 국내로 들여와 LED 모듈을 생산한 후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에 납품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LED모듈은 이미 점진적으로 외주화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기회에 일부 직접 생산하던 물량마저 모두 외주로 돌리겠다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LED칩만 직접 (생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ED칩은 국내 기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정확한 설비 매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급 예상 물량 협의를 마무리한 후 설비 매각 규모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LED사업은 1995년 삼성전기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로 '삼성LED'가 출범했다. LED는 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에 포함되는 등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고육지책으로 2012년 삼성전자는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LED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삼성전자 DS 부문 산하로 편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브랜드를 활용해 LED사업을 키우려 했으나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삼성전자는 LED사업부를 팀급으로 격하시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LED부품 사업 손익을 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LED사업에서 3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mpark@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