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7.9% 성장..D램 약진, 삼성전자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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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3398억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성장에 따라 관련 반도체 산업이 성장했고 D램도 약진을 보였다.

글로벌 1위 반도체 회사는 인텔이 여전히 굳건하고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3일 '2014년 전세계 반도체 시장 잠정 결과'를 통해 2014년 전체 시장 매출이 3398억달러로 2013년 3150 억달러에서 7.9% 성장했다고 밝혔다.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들의 총 매출은 11.7% 증가해 전체 산업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상위 25개 업체들이 차지한 총 시장 매출 점유율은 72.1%로, 2013년 69.7%보다 높았다.

글로벌 1위는 여전히 인텔이 차지했다. 인텔은 지난 2년 간의 매출 하락에서 벗어나 2014년 4.6% 성장했다. 인텔은 지난해 508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352억7500만달러로 시장점유율 10.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성장률보다 빠른 15.1%의 성장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4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5위를 기록했다.

D램 반도체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1.0%의 성장률을 보였고 SK하이닉스는 26.1%의 성장률을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013년 엘피다 메모리를 인수하며 상위 25개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후 싱가포르에 위치한 공장(Fab7)을 DRAM에서 낸드로 전환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DRAM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DRAM은 SK 하이닉스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DRAM의 매출은 1995년 기록했던 최고점을 돌파해 46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전체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D램 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13.5%로 1995년 27.9%에 비해 절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앤드류 노우드는 "DRAM 업체들은 나머지 반도체 업체들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에도 공급 부족과 고정 가격 현상이 지속되면서 DRAM 시장 매출이 31.7%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2014년 5.4%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0.8%였던 2013년의 매출 성장률보다는 훨씬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우드 부사장은 "2013년 10.1%의 감소세를 보인 전통 PC부문의 반도체 생산량이 2014년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은 34%의 생산 증가율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반면 태블릿 반도체 생산량은 2013년 대비 급격히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2014년에는 업체간 인수합병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바고 테크놀로지(Avago Technologies)가 LSI를 인수했으며 엠스타 세미컨덕터(MStar Semiconductor)와 미디어텍(MediaTek)의 합병이 완료됐다.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가 앱티나이매징(Aptina Imaging)을 인수했으며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의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International Rectifier) 인수 건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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