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 무산..원점에서 다시 시작
- 최명용 기자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동부하이텍 매각이 무산됐다. 산업은행등 채권단은 원점에서부터 매각 작업을 재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단독 입찰에 응했던 인수희망자가 인수를 포기한 만큼 재매각 작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동부그룹은 31일 동부하이텍 매각과 관련해 '아이에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해당 컨소시엄측에서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반납 및 인수 의사 철회'에 대한 공문을 접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동부는 "동부하이텍 매각과 관련해 매각주간사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하여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에이컨소시엄이 인수 협상권을 자진반납한 것은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인수 자금 조달 문제를 두고 재무적 투자자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아이에이컨소시엄은 재무적 투자자를 새로 끌어들여 인수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부하이텍의 재매각 작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아이에이컨소시엄이 재무적 투자자를 다시 구하는 작업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산업은행이 인수 철회 의사를 밝힌 아이에이컨소시엄에 다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주는 것도 부담스럽다.
당초 매각 과정에서 아이에이컨소시엄이 단독 입찰을 했던 만큼 또 다른 인수 희망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중국의 파운드리업체인 SMIC 등이 관심을 보인 바 있었으나 입찰 과정엔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드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매각 작업이 급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시간을 갖고 매각 작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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