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콘텐츠 사업 어렵네..6년만에 MSC 재편
- 최명용 기자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삼성전자가 한국판 앱스토어를 만들겠다며 신설했던 MSC 조직을 6년만에 재편했다.
삼성전자가 만든 MSC(미디어솔루션센터)는 2008년 6월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당시 정보통신총괄 산하에 있던 DSC(디지털솔루션센터)를 MSC로 전환, 콘텐츠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MSC는 삼성허브와 삼성앱스, 챗온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벌였다. 동영상 음악 E북 등 각종 콘텐츠 사업도 확대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성공에 비해 콘텐츠 사업의 성공은 미미했다. 더욱이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콘텐츠 사업의 결실을 기다리기 어려웠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실상 MSC를 해체하고 무선사업부 등으로 관련 기능을 이관키로 했다. 물론 MSC조직을 해체한다고 해서 콘텐츠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다. 자체 콘텐츠보다 제휴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MSC의 해체를 아쉬워하고 있다. 하드웨어의 성공과 더불어 콘텐츠 사업도 함께 성장해야 완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내에서 관련 기능을 하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삼성전자 6년만에 MSC 해체
삼성전자는 10일 조직개편 발표를 통해 MSC 조직을 사실상 해체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MSC 산하의 무선 관련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이관하고 빅데이터 센터는 소프트웨어센터로 이관키로 했다. 해외에 퍼져 있는 연구 조직도 각 지역 총괄로 편입키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MSCA(Media Solution Center America)를 북미총괄로 이관키로 했으며 영국 런던에 소재한 MSCE(Media Solution Center Europe)도 구주총괄로 이관한다. 삼성전자가 설립을 추진하던 프랑스 MSC는 MSCE 산하로 구주 총괄 산하에 편입된다.
삼성전자 MSC는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08년 6월 설립된 조직이다. 당시 정보통신 총괄 산하에 MSC를 만들고 이호수 부사장을 임명한 바 있다. 2012년엔 부사장급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힘을 실어줬다.
초기 MSC는 콘텐츠 개발팀과 SFC팀으로 운영됐다.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폰 및 스마트폰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MSC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MSC는 삼성허브와 삼성앱스, 챗온, 그룹플레이, 전자책·동영상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을 키웠다.
◇삼성전자, 콘텐츠 사업 어렵네..사업 축소 움직임하지만 삼성전자의 콘텐츠 사업은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과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의 태생적 차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콘텐츠 사업은 꾸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부문이다. 6년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물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콘텐츠 사업을 육성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며 급격히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힘들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MSC 기능을 서서히 줄이기 시작했다. MSC를 통해 내세웠던 일부 콘텐츠 사업을 없애거나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콘텐츠 플랫폼 '삼성허브'의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삼성허브는 음악과 전자책, 게임, 교육 등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검색하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기기 전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스토어다. 삼성전자는 '삼성북스'와 '삼성비디오'를 2014년 12월 종료키로 했다. 대신 전문 업체들과 손잡고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11월 시작된 음악 서비스인 '삼성뮤직'도 지난 7월부터 국내를 제외한 해외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는 '밀크 뮤직'의 경우도 외부 서비스 업체에서 음원을 받아 제공하면서 '삼성 뮤직'이 아닌 별개의 브랜드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서비스를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이어가는 형태로 사업 방향을 달리할 방침이다. 또 MSC에서 담당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을 무선사업부 및 소프트웨어센터로 통합, 시너지와 운영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일각에선 MSC의 해체를 아쉬워하고 있다. 당장 성과과 크지 않더라도 MSC를 통해 콘텐츠 사업은 향후 모바일 생태계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의 발달과 함께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감안할 때 MSC의 해체는 아쉬운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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