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서 조용한 창립기념식 열어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가 창립 45주년 행사를 4년 만에 수원사업장에서 진행한다. 최근 실적이 악화됐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투병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조촐하게 진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오후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에서 창립 45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11월 1일이 창립일이지만 토요일을 피해 하루 앞당겨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원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된 삼성산요전기가 모태다. 당시 삼성전자는 생산 제품 전량을 수출할 것을 전제로 세워졌다. 하지만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로 거듭나면서 가전과 정보통신, 가전, 반도체, 컴퓨터 사업부문을 한 회사로 묶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
45년전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20명에 불과했다. 이제는 국내 임직원만 10만명, 글로벌 임직원을 더하면 20만명에 달한다. 연매출 3700만원이던 회사는 지난해 총 228조4200억원의 매출과 36조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글로벌 회사가 됐다.
45주년 창립 기념일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격려사를 전하고 장기 근속 직원 등 공로자에게 상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권 부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4000억달러(약 440조원) 회사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과 사회적 가치, 즐거운 일터 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창립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창립기념일을 별도 휴무일로 정하지 않고 정상 근무를 한다. 올 3월 임직원들에게 4년치 창립기념일분인 4일치 특근비를 미리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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